노숙자 강철중



 강철중이 노숙자로 돌아왔다. 시퀀스상으로는 1편과 2편 사이. 영화 시작부터 일일교사의 굴욕으로 시작한 강철중 형사는 1편보다 더욱 강력해진 빈대근성, 헝그리 정신, 거머리 정신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돈에 쪼들리는 동네 '형'으로 영화에 임한다. 이런 형사가 2편에서는 검사로 나왔다니.. 영화는 영화인가보다. 

 나는 장진 스타일의 영화를 잘 모른다. 제대로 본 영화가 없어서 그랬나? 근데, 강우석 감독의 영화는 많이 봤다. (그것도 극장에서..-_-;) 1편과 이번 작품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심각한 상황에서도 좀 맥빠지게 웃기려고 하는 대사들이 박혀 있다는 것. 인터넷에서 글을 보다 보니 이것이 장진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정말 이것이 장진 스타일이라면 좀 실망이다. 자꾸 1편과 비교를 해서 미안하지만, 이성재(조규환役)이 역대 최고의 악역으로 손꼽피며 공공의 적1을 대박으로 인도한 이유중의 하나가 그에게는 어떠한 인간미,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므로써 철저한 악인으로 묘사, 관객으로 하여금 '저 새끼 진짜 나쁜놈이다'라는 생각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정재영(이원술役)은 가족에 대한 사랑도 있고, 가끔 다른 보스를 만날때 겁먹은 모습은 1편의 이성재의 악역을 기대하며 본 나에게는 실망감을 안겨주었다.(나말고도 이런 기대를 한 사람이 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철중이형은 여전히 독한데, 원술이 형은 규환이형의 포스를 안타깝게 넘지 못했다라는 것이 이 영화의 제일 아쉬운 점.

 영화는 여전히 재미있다. 아직까지 이런 구도의 영화가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줄수 있는 몇 안되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오늘 뉴스를 보니 사흘만에 100만돌파라고 나오니, 이변이 없는한 제작비는 뽑아내고 투자자들에게는 이익을, 제작진에게는 인센티브 떡고물을 안겨줄수 있는 영화가 될것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이번 성공으로 강우석 감독이 공공의 적 1-2를 제작한다면 영화의 구도를 좀 새롭게 가거나 아니면 이성재를 능가하는 악역을 세워놓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by Labyrins | 2008/06/22 23:18 | 영화+공연+만화+배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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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eo.h.j at 2008/07/13 14:28
기대만큼은 아니었던 영화...
난 지금 놈놈놈 기다리는 중 ㅋ
Commented by Labyrins at 2008/07/13 23:16
나는 놈놈놈보다 다찌마와리 극장판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 가 더 기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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