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27일
[NDS] ASH(Archaic Sealed Heat)

해외유저들의 반응(일본)은 언어의 압박으로 확인해 보지 못했으나, 국내 유저의 반응을 살펴보면, '영화 예고편을 보고 속은 듯한 기분이다', '게임의 진행이 상당히 느리다', '필드 그래픽이 전투나 중간에 삽입되는 CG에 비하면 발로 작업한 듯한 퀄리티이다' 등 악평이 대다수였으며 그 중에 다수의 유저들이 '상당히 신선한 진행방식이다', '일단 해봐라, 몰입감 있다'라고 방어를 하며 고전분투를 하고 있었다. 한정된 시간에 게임을 해야하는 직장인에게 있어서 ASH라는 게임의 선택은 상당히 리스크(하다가 재미없으면 낭패)가 있었으나 나의 도전은 엔딩을 본 지금에 와서 돌아볼때 매우 훌륭했던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NDS용 게임중 최고의 용량(2GBit=256Mbyte)을 사용함으로써 그동안 NDS용 게임에서 자주 접하지 못했던 음성이나, 화려한 CG 삽입 등은 이 게임의 매력중 하나다. 개발 과정 중간에 음성용으로 할당된 용량이 부족해서 인지 초반이후에는 풀음성이 지원되지는 않지만 중간중간 음성이 나오고 있으며(물론 덕분에 엔딩 크레딧에도 자랑스럽게 성우진이 대거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매 챕터는 아니지만, 다른 대작게임에 비하여 상당히 자주 등장하는 화려한 CG신에서 상당히 공을 들여 제작한 사카구치와 아이들(-_-)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게임의 장르는 SRPG라고 제작사에서 말하고 있다만, 내가 보기엔 시뮬레이션의 느낌이 더욱 진하다. 모두 31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주인공과 동료들에게 1인당 2명까지 다양한 직업의 전사들을 선택하여 3인 1조의 팀을 구성하게 된다.(물론 원한다면 혼자서 팀을 이루는 것도 가능하다 뒤에서 설명할 AP라는 요소 때문에 3인 1조가 가장 이상적이다.) 각 챕터에는 3개의 조가 투입이 되어 각 챕터의 미션을 수행한다. 다른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챕터 중간에 인터미션이 있어서 아이템의 구입이나 정비등이 가능하고 뒤에 소개할 '인게이지'도 인터미션상에서 이루어진다. 또한, 스토리에 따라 다르지만, 이전 챕터를 다시 플레이(물론 보스 제외)할 수 있어 레벨 노가다에 갈증을 느끼는 분들에게 오아시스를 제공한다.
이 게임에서 가장 신선하고 중요한 것은 'AP'를 이용한 진행 시스템이다. AP는 이동이나 공격 또는 기타 행동을 하기위해 각 턴마다 부여되고 사용되어지는 포인트로써 3인 1조로 움직이는 팀에게 매턴시작시 1인당 40포인트씩 즉, 120포인트가 주어진다. 이 AP라는 시스템은 기존의 다른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보여주는 획일적인 패턴(유닛 하나씩 이동&공격)을 벗어나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팀에게 AP가 주어지기 때문에 그 모든 AP를 한 캐릭터가 다 소모할 수도 있고, 한턴에 2~3번의 공격을 할 수도 있으며 다른 팀을 보조하기 위해 마법이나 아이템을 사용하는데 모두 사용할 수도 있다. 처음 플레이할때 적에게 공격을 받을 시 반격이 되지 않아(특수스킬 '카운터' 제외) 많이 억울 했었는데, 이러한 AP의 사용으로 잘만 배분하면 2회 이상 공격할 수 있는 상황에서 플레이어가 적의 공격시 반격까지 주어졌다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또 한가지 소개하고 싶은 독특한 시스템은 '인게이지'로써 처음부터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고 스토리 진행중 어떠한 이벤트가 일어난 후에 사용할 수 있다. 인게이지는 주인공과 동료들을 제외한 다른 캐릭터 들은 일정 금액을 주고 소환시켜서 사용하는 캐릭터들인데 이들은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기에 팀의 리더는 이들을 흡수(?)하여 소폭의 스탯상승(직업에 따라 하락할 수도 있음)과 스킬을 익힐 수 있다. 물론, 마구 인게이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어느정도 같이 전투에 참여해야 수치로 표현되지 않은 충성도가 올라감에 따라 그들을 리더에게 인게이지를 시킬 수 있다. 이런 인게이지를 통해 각 캐릭터의 부족한 부분을 메꿀 수 있는 것이다.
위와 같이 상당히 화려한 그래픽과 음성, 그리고 매력적인시스템으로 무장된 보기 드문 NDS용 웰메이드(well-made)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긴 하다. 이글 초반에 다른 유저들이 지적했던 것중의 하나로 전체적인 진행의 속도가 좀 더 빨랐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31개의 챕터밖에(?) 되지 않지만, 너무나 생각하며 진행해서 그런지 클리어 하는데 7주간에 걸쳐 54시간의 시간이 소요가 되었다. 어떤 요소가 게임의 진행을 느리게 한다고 콕 집어내지는 못하겠지만, 훗날 후속작이 나온다면(과연...) 이부분은 필수 해결과제임이 틀림없다. 필드그래픽은 아직도 논란이 많은 부분중 하나인데, 나야 이정도면 상당히 잘 뽑아낸 퀄리티라고 생각하나 대다수의 유저가 전투씬에 비해 필드그래픽의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지적하는 만큼 게이머들의 이러한 지적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는 상당히 몰입감 있게 했다. 직장인인 관계로 오고가는 지하철이나 버스안 그리고 집에서 종종하여 근 7주간 플레이를 했다만, 같이 진행했던 '동물의 숲'보다는 더욱 재미있게 한 것이 사실이다.(비교대상으로는 적절하지 못한 무언가 찝찝한 느낌..) 플레이하는 내내 생각났던 비슷한 느낌의 게임, SFC용 '전설의 오우거 배틀'이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게임을 신선한 시뮬레이션 게임을 원하는 NDS유저에게 자신있게 추천하며 마무리 한다.
GRADE : HIGHLY RECOMMENDED
# by | 2008/01/27 00:48 | 게임+고전+콘솔+플래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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