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이지만 호소력이 약해지는 글.

 웹상에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다 보면(특히 이글루내의 블로그를 돌아다닌다.) 일본을 까는 내용의 글들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예전에 우리나라에게 몹쓸 짓 많이 했고, 아직까지 일본 우익들이 일본내에서 활개를 치는 모습은 아직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예전에 우리 어르신들이 당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그들의 몹쓸 행동과 언행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오는 것들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일본의 어떤 몹쓸 놈 하나가 헛소리라도 하면 이런 소식은 삽시간에 국내에 퍼져서 대한민국 국민들을 분노케 한다. 이런 분노를 많은 블로그 유저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하고 분노를 표출함으로써 여러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어낸다.

 근데 그런 글을 바라보는 시선이 가끔가다가 왠지 모를 쓴 웃음으로 바뀔때가 있는데 그 블로그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광적인 팬(웹상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대게 '덕후'라고 칭하지만 덕후라는 단어의 어감자체가 그들에게 모욕감을 줄 수 있으므로 나는 계속 일본 애니메이션의 팬이라고 칭하겠다.)에 의해 운영되는 블로그로 배경에는 각종 일본애니메이션의 미소녀로 가득차있고, 각종 일본 애니메이션관련 사이트로의 수많은 링크가 걸려있었으며 그 블로그의 다른 글을 보니 '츤데레'와 같은 일본식 유행어(?)가 난무하고 있던 것이다. 위와 같은 이유으로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런 글들이 가슴 깊히 공감되지 않는 것은 비단 나뿐일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그들이 심도 있게 작성한 몹쓸 일본을 까댄 글의 내용은 심히 공감이 되나, 글의 내용보다도 블로그 화면 곳곳에서 볼수 있는 일본식 미소녀와 일본어들을 보고 솔직히 맘에 크게 와닿지는 않더라. 물론 논리적으로 봤을때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것과 몹쓸 일본 사람은 하등의 관계가 없지. 하지만 그런 글들이 열심히 몹쓸 일본일을 까대면서 중간중간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의 짤방을 이용한 적절한 비유(정확히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를 볼 때 좀 많이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 차라리 그냥 글로 진지하게 쓰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 꼬이기 시작하는데, 단지 나는 그들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기 보다는(물론 잘못한 것은 없다) 그냥 그런 일본을 까대는 글을 읽으면서 화면에 보이는 미소녀들과 일본어들이 글을 읽는 내내 상당히 거북스러웠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쓰읍...


ps. 개인적으로 "츤데레"라는 단어를 정말 싫어한다. 한쪽에서는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깊숙하게 박힌 일본식 표현들을 제거하느라고 정신없는 반면, 한쪽에서는 '츤데레' 같은 희한한 일본단어들이 난무하고 있으니.. 앞에서 일본식 표현을 제거하는 사람들의 심정은 밑빠진 독에 물붓는 심정이려나....

by Labyrins | 2007/11/23 14:14 | 생각+의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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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ides at 2007/11/23 15:18
츤데레... 가 뭔지 모르는 사람은 저 뿐인가요? 검색해봤어요 ㅡ.ㅜ 일본 애니 쪽에서 파생되었거나 자주 쓰이는 말들은 모르는 말들이 많아요. 간간히 포스트들 여기저기서 보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당황스럽다는.. ^^;;
일본을 비판(비난인지 비판인지는 글을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ㅎㅎ) 하는 글에서 그런 단어가 난무한다면 좀 보기 안 좋을 거 같긴 합니다.
그리고 너무 신조어가 심하게 남발되는 현상도 저는 개인적으로 싫어합니다. 이제는 단순히 줄임말의 표현만이 아닌 단어만 봤을 때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는 혹은 표현이 좀 당황스러운 말들도 많던데... 그런건 좀 지양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에요 ㅎㅎ
Commented by Labyrins at 2007/11/24 08:14
ides//그런 단어 모르는게 정상입니다.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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