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11일
복수극은 언제나 통쾌하다 : 짝패(City of Violence, 2006)

류승완 감독의 영화에 큰 후회를 해본적이 없는 나로써는 예전에 짝패가 개봉할 때 극장에서 보고 싶었지만, 주변의 만류(?)로 보지 못했다가 이번에 DVD가 출시되어 구해서 보았다.(DVD가 출시되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 작품에서는 예전의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던 무술감독 출신인 정두홍씨와 류감독이 직접 쌍두마차로 이 영화의 주연을 맡았으니(알고보니 정&류 공동제작에 공동주연이라고 하더라), 나의 기대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은 애초부터 말이 안되었다.
영화자체가 킬빌의 오마주(류감독도 킬빌을 보았을 테고 이런 반응이 나오리라는 것도 예상했을 것이다. 이걸 과연 오마주라고 표현해야 할지도 의문)의 성격이 매우 강한 것을 느낄 수 있는 관객은 비단 나만이 아니였을 것이다. 영화내에서 장필호(이범수 분)의 술집으로 나온 세트장의 배경은 킬빌의 오렌이시가 자주 가는 그 일본 술집을 닮았고 마지막 4천왕(?)과의 결투씬에서 나온 음악의 초반부는 킬빌에서 중간에 삽입된 오렌이시의 어린시절과 이전 활약상을 담아낸 장면에서 사용되었던 "Run Fay Run"이라는 음악의 초반부와 매우 흡사하다. 이런 장면이 많았던 만큼 예전에 킬빌을 처음 보았을 때의 만족감이 다시 느껴지는 듯 했다.
류승완 감독의 액션연기도 물론 대단했지만, 또한 한국 영화의 최고의 무술감독 정두홍씨가 직접 열연을 했다는 점이 나에게 큰 인상을 주었다. 직접 보지 않으면 절대 느낄 수 없는 정두홍표 스타일리쉬 액션.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관의 그 커다란 스크린으로 보지 못했음을 후회하게 되었다. 명동 한복판에서 촬영된 거의 100:2의 격투씬과 마지막 격투씬은 정두홍표 스타일리쉬 액션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었으며, 이 영화의 절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스토리 라인 역시 복잡하지 않아서 아주 좋았다. 친구의 죽음, 가족의 죽음에 대한 친구의 배신에 복수를 하는 설정자체가 원색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복수극을 봄으로써 일상생활의 고단함과 피로함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일주일의 피로를 풀기 바쁜 주말에 과감히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을 것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내가 보기에는 아주 좋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보면 약간(?)의 잔인함과 폭력성(그래도 최근 개봉된 SAW의 최신작에 비하면 이 정도는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격)때문에 꺼려질 수도 있다만, 그래도 괜찮다면 한번쯤 보기를 권하고 싶다.
평점 : ★★★★☆







# by | 2006/12/11 11:16 | 영화+공연+만화+배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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